홍준표 “세상이 미쳐간다”…한국당 내부도 비판론

2018-05-02 5



민주당이 공천 때문이라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강한 발언 때문에 몸살입니다.

주요 후보들이 당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포악한 독재자가 한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가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가시 돋힌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선 "이웃집 강도만 보살핀다"고 지적하고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는 말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자신 역시 당 안팎의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어제)]
"이제 좀 덜 떨어진 소리 좀 그만하시길 바랍니다."

[주승용 / 바른미래당 의원]
"간만에 남북관계에 불고 있는 봄바람을 두고 막말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후보들이 홍 대표 제동걸기에 나섰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홍 대표가 직접 정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선거 슬로건부터 문제삼았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국민을 편 가르는 데 앞장서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역시 공개 거부감을 드러낸 상황.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홍 대표와 표심 이탈을 걱정하는 후보들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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