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택시기사 때려 죽게 하고 차 안에서 ‘쿨쿨’
2018-05-02
2
이번에도 안타까운 죽음 소식입니다.
70대 택시 기사가 술에 취한 젊은 승객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아파트 앞 도로에 경찰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잠시 뒤 소방 구급차도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한 남성을 체포해 순찰차에 태웁니다.
[목격자]
"한 분(체포된 남성)은 운전석에 머리 콕 박고 있고 한 분(체포된 남성)은 이쪽에 대자로 누워있고…"
경찰이 체포한 남성은 개인택시 안에서 자고 있던 34살 A씨.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탔던 A씨는 행선지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택시기사 71살 B씨와 시비가 붙자 차를 세우고 주먹과 발로 B씨를 마구 때렸습니다.
[경찰관계자]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정확히 얘기해 달라고 하니까 그거를 얘기를 못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말이 오가다가 그렇게 된 겁니다."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숨진 B씨는 20년 경력의 개인택시 기사 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