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져 노인 8명이 사망했습니다.
손자 용돈이라도 주겠다며 새벽 밭일에 나섰던 할머니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5인승 빨간 버스가 도로 옆 밭에 박혀 있습니다.
운전석이 찌그러졌고, 차체 곳곳이 구겨져 처참한 모습입니다.
할머니 14명을 태우고 달리던 이 버스는 옆 차선의 승용차와 부딪힌 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옆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고령의 노인들에게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운전자 72살 이 모 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이 숨졌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5명은 크게 다쳤고, 승용차 탑승자 4명 등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일부가 버스에 갇히고, 병원까지 헬기로 이송하는 등 구조 상황도 긴박했습니다.
[임엽수 / 전남 영암신북 119안전센터장 :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다 보니까 환자 중증도 분류를 우선해야 하니까 사망과 중상자를 구분해서 구급차로 분산 조치하였습니다.]
숨진 할머니들은, 인근 밭에서 총각무 수확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대부분 같은 마을에 살며 용돈벌이 삼아 밭일을 다니던 사이였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새벽 4시 반에 일을 나가더라고, 4시 반에…. 그런 일 안 해도 먹고 살만하니까 일 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말려도 얼마라도 벌어서 손자들 용돈 주고 하려고 나간다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현장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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