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10년 전 퇴임 후 서거하기 전까지 살았던 봉하마을 집이 공개됐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집 안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승용차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손녀를 태우고 나들이하던 자전거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손님을 맞던 사랑채엔 앙증맞은 낙서도 보입니다. 서거 당일 유서를 썼던 컴퓨터와 책상도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실로 사용했던 서재인데요. 서거 전 즐겨 읽던 책 9백여 권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안경과 그릇,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노 전 대통령의 소박했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김옥현 / 광주 광산구]
"대통령이 서민들을 항상 생각하시고 국민들을 생각했던 그런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상, 지하 1층 규모로 안채와 사랑채, 서재로 분리돼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퇴임 후 1년 3개월 동안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지난 2015년 11월 인근에 집을 지어 거처를 옮겼습니다.
[오상호 /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서거하실 때 모습 그대로 인위적인 모습을 꾸미지 않았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셨던 그 모습 그대로 봤으면 좋겠고요."
인터넷과 현장 접수를 통해 하루 6차례, 25명씩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