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제3국이 아니라 이곳 판문점에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을 상징하고, 또 미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이곳에 김정은을 한번 더 불러내고 싶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거론하며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이 제대로 잘 된다면 제 3국이 아닌 그 곳(판문점)에서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더 '대표적'이고, '중요하며' '지속적인' 곳이지 않겠냐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한국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을 경계해 판문점 회담을 꺼려왔던 트럼프.
하지만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릴경우,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판문점 회담'에 역사적인 의미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남북회담 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음을 시인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지난달 29일)]
"(한미 정상은)장소와 관련해서도 2,3 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게도 의견을 물었다고 밝힌 가운데, 미 CNN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트럼프와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5월 말 북미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김정은도 이미 언론 장비 등이 다 갖춰진 판문점이 적합할 것이라 이해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판문점이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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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