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와 수십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이 구속됐습니다.
금융권 채용 비리와 관련해 전·현직 은행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탁을 받고 직원을 채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이 구속됐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박 전 행장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청탁을 받고 15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점수를 조작하거나 보훈 대상자의 자녀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겁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인사 관련 부서의 컴퓨터를 교체하고, 채용서류 폐기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행장은 채용 비리 의혹 외에도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산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을 쓴 겁니다.
검찰은 지난 3년 동안 비자금 30억여 원을 만들고, 이 가운데 9천400만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행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DGB 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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