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동해안 건조 경보...산불 등 화재 비상 / YTN

2018-04-29 0

휴일인 오늘 맑은 날씨 속에 초여름 같은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동 지방은 고온 건조한 날씨에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맑은 하늘에 밝은 봄 햇살이 내리쬡니다.

도심 공원에는 막바지 봄꽃이 가득하고 호수 위에는 이른 더위를 식히려는 듯 페달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서울 낮 기온은 22.9도로 평년 기온을 3도가량 웃돌았습니다.

영동과 영남 지방은 이틀째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윤영선 / 의정부시 호원동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조카들 데리고 같이 나왔는데, 햇볕도 너무 따갑고, 긴 팔 입었는데 땀이 날 정도로 날씨가 덥네요.]

메마른 날씨 속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경북 내륙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영동 지방은 강풍까지 가세해 산불 등 화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집니다.

이후 동해안 가파른 경사에서 가속도를 얻어 국지적 강풍으로 변하는데, 양양과 간성 지역 사이에 특히 강해져 양간지풍으로 불립니다.

4월과 5월에 자주 나타나는 양간지풍은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됩니다.

[이두희 / 기상청 예보관 : 건조한 서풍의 유입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의 건조 특보는 당분간 이어지겠고, 30일까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기상청은 수요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와 동해안 강풍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당분간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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