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측에서 돈을 받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를 내일(30일) 소환합니다.
금품의 성격과 김경수 의원의 연루 여부 등, 한 씨 조사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는 서울대 인류학과 동기인 김 모 씨에게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씨는 네이버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이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의 핵심 회원,
김 씨는 지난해 9월 실제로 5백만 원을 한 보좌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양측은 개인적인 돈거래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이 있었고, 드루킹이 구속된 뒤 한 보좌관이 돈을 돌려준 점을 볼 때 김영란법 위반은 물론 뇌물죄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 조사는 김경수 의원이 돈거래와 인사청탁, 대선을 전후한 여론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모 씨(서유기) / 업무방해 혐의 : 김경수 의원한테 직접 지시받으셨나요? 정치인들한테 지시받은 적 있으세요?]
경찰은 이를 위해 한 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의원에 대한 통신·계좌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링크가 공개된 10개 외에 추가로 있는지, 또 드루킹 일당이 해당 글에 여론 조작 작업을 했는지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조사해 응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 : 배후에 제가 있거나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악의적인 정보가 흘러나오고 그것이 또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가 되고 의혹이 부풀려지고…]
경찰이 김경수 의원을 정조준한 가운데, 다음 달 2일 열리는 드루킹 등 3명의 첫 재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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