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과 북이 표준시간 기준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남북 화합 첫걸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동안 남북 표준시가 달랐던 배경과 표준시 통일의 의미를 박종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남북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두고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순간.
두 정상의 물리적 거리는 불과 1m도 되지 않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지만 사용하는 시간에는 30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한의 표준시가 북한보다 30분 빠르기 때문입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걸 만드는지 모르겠다, 합치려고 해야 한다, 남북은 같은 땅이고 여기 오기까지 불과 몇 미터 걸어왔을 뿐인데 시간이 왜 다른가(라며 표준시 통일을 제안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표준시 변경 의지는 민족 동질성 회복은 물론 앞으로 남북 경제 교류 등에서 걸림돌을 없애려는 의지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표준시는 3년 전인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을 이유로 대한제국 시절 표준시로 변경된 것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표준시 통일 제안으로 북일 관계 회복 의도를 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표준시 통일 제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한 발 더 나간 제안을 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도 과학기술 강국 목표로 한다고 안다. 표준시 외에도 남북 간 표준이 다른 게 있는데 맞춰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시간뿐 아니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부분에서 표준을 통일해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표준시 통일은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남북 화합 첫걸음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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