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슈의 직접 당사국이 돼버린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흥분과 기대 속에 이번 회담을 지켜봤습니다.
북한이 과연 진정으로 변할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히 있지만, 실질적인 평화가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끝없이 경직되던 북미 관계에 마음 한 곳이 늘 불편했던 재미 한인 동포들.
그 불안의 주인공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 보여준 모습은 일단 그 자체로 긍정적 충격이라는 평가입니다.
[박신영 / LA 거주 직장인 : (김정은 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 보니까 오히려 이미지가 반전됐던 것 같아요.]
[강혜신 / 재미 한인방송 앵커 : 최고의 우려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되고요, 더 믿고 싶고 더 잘 나아가줬으면 좋겠고….]
뿐만 아니라 북한의 정책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가 느껴졌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로라 전 / 美 LA 한인회장 : 걱정도 되지만, 그러나 전체적인 틀을 보면 그래도 국정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의 태도변화가 너무 극적이어서 오히려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조병태 /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 : 다 내려놓은 것 같은 핵을 당장이라도 포기할 것 같은 그런 제스처를 썼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과연 그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크 김 / 美 버지니아 주 의원 : (김정은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도 염려가 많이 되지 않겠나…, 우리가 진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인지 염려가 되네요.]
반대로 북한의 경제 현실과 정권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승우 / 재미 변호사 : 북한이 지금 원하는 건 경제적인 원조입니다. 어떻게 시장경제 안에 편입해서 어떤 자국의 경제발전을 이뤄내느냐가 김정은의 관건인 것 같아요.]
재미 동포들 역시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온전히 내려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변화에 대한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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