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생중계 된 北 기자들의 '열혈 취재'..."언 속 뚫리는 느낌" / YTN

2018-04-28 0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만큼 북측 기자들의 의욕도 뜨거웠습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남북 정상의 '결정적 순간'을 가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악수를 나눕니다.

이 순간 북측 기자가 깊이 허리 숙여 두 정상에게 인사합니다.

김 위원장에게 꽃을 전한 어린이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북측 기자들 : 웃으십시오, 하하. 아름답게 생겼는데 웃어야지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김 위원장을 떡 하니 가리는가 하면, 그림 앞에서 이야기하는 두 정상을 순식간에 둘러쌉니다.

북측 기자들의 열혈 취재는 두 정상의 '산책 회담' 때도 이어졌습니다.

무슨 얘기가 오갈까, 궁금증이 커질 때 두 정상의 모습을 절묘하게 가리는가 하면, '도보 다리'에서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집요하게 밀착 취재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물러나라고 손짓했지만, 북측 기자들은 한 컷이라도 더 담으려는 듯 바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북측 기자들의 의욕 넘치는 취재 장면은 전 세계에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한 북측 기자는 세기의 사변이고 언 속이 뚫리는 느낌이라며, 우리 언론도 감동적으로 보도해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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