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의 깜짝 카드는 마지막까지도 참석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던 리설주 여사였습니다.
중국에 이어 남한과 외교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는데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강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찬장에 나타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예를 갖춰 말을 건넵니다.
[리설주 / 여사]
"저도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내용에 대해 나눈 대화도 언급합니다.
[리설주 / 여사]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우리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회담도 다 잘 됐다고… "
리설주 여사도 계속 판문각에 머물고 있었단 얘기인데 김정은 위원장과 평소 어느 정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만찬장에서 오연준 군이 노래를 부를 때 계속 '엄마 미소'를 짓고, '고향의 봄'을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리설주 여사가 남측에 머문 시간은 세 시간 남짓이지만 퍼스트레이디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지난달 방중에 이어 남북 관계까지 외교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겁니다.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리설주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만나게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