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분서주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보필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일정을 꿰고 거침 없이 안내하는 모습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기획한 명실상부한 2인자의 모습도 내비쳤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동선언문 입장 발표를 지켜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무릎 위엔 김 위원장이 서명할 선언문과 만년필 통이 준비돼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펜도 챙기고, 의자도 직접 빼주는 의전도 몸에 베어 있습니다.
특히 회담의 모든 일정을 꿰고 김 위원장을 챙겼습니다.
[김여정 /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기념 식수가 있어서" (아. 기념 식수하게.)
지근거리 비서실장 역할로 사실상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만리마 속도전' 구호도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만들 정도로 내정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과거에 천리마까지는 들어봤는데, 만리마는 우리 김 부부장께서 만든 줄은 몰랐네요."
남북 3명씩만 참가한 확대 정상 회담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격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스스럼 없이 농담도 주고 받았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김 부부장님의 팬클럽도 생겼다고…"
긴장 속에 정상회담을 꼼꼼히 챙긴 김 부부장이지만, 만찬자리 노랫말를 따라 부르는 소녀 감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