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도 오늘만큼은 교실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봤습니다.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고싶다, 아이돌 스타를 알려주고 싶다.
학생들 눈높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배유미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정상회담 시청으로 사회과목 수업을 대신하는 교실.
두 정상이 나란히 걷는 순간, TV앞에 모인 학생들이 환호성을 쏟아냅니다.
떠들거나 조는 학생 하나 없이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장면 하나하나를 지켜봅니다.
[신수빈 / 부산 주례여고 1]
"김정은 위원장이랑 우리 대통령이랑 대화를 한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종전되면 북한에 놀러 갈 수 있으니까."
마음은 벌써 통일이 된 듯합니다.
[조가은 / 부산 주례여고 1]
"친구들과 수학여행으로 금강산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놀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선 우리나라 지도 그리며 통일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이규림, 정현정 / 서울 신은초 5학년]
"북한친구들에게 워너원이란 보이그룹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북한 친구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커졌습니다.
[김윤우 / 서울 신은초 5학년]
0236 북한에 있는 친구도 사귀어보고 싶고 놀고도 싶고 그래요. 남한에 초대해가지고."
교사들은 역사적인 장면을 함께하는 자체가 교육이라고 말합니다.
[도연주 / 부산 주례여고 교사]
"심도있게 다뤄볼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좋은 수업자료이자 아이들 마음에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기회라고…"
전국 초중고 교실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본 학생들은 각자의 눈높이에서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