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마지막 깜짝 카드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였습니다.
남북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만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평화의 집 입구에 검은색 차량이 멈춰섭니다.
기다리고 있던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직접 맞이합니다.
[리설주]
"이렇게 만나뵙게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분홍색 정장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나온 리설주는 김정은을 '남편' 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리설주]
남편께서 회담 갔다오셔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꼐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하셔서
김정숙 여사도 거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김정숙 여사]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으시고 한 뜻이…
만찬에 앞서 두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가졌습니다.
리설주 참석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불투명했지만 만찬을 4시간 앞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남북 정상 부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한 여성계 대표를 만나는 일정만 소화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리설주의 호칭을 동지에서 '여사'로 바꾸는등 리설주의 위상을 부쩍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대북 특사단의 만찬 자리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에도 리설주를 동행시키며 정상국가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