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코 앞에 두고 미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북한에게 보내는 '무언의 압력'으로 해석됩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 발사관이 열리고,
[현장음]
"128번 미사일 잠금 장치 해제"
새빨간 화염 덩이가 흰 연기 궤적을 그리며 솟구쳐 오릅니다.
미국 캘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현지시각 어제 오전 5시반쯤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3가 시험 발사됐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2배 위력인 475k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는 미니트맨3는. 사거리가 1만 3000km에 달합니다.
미국에서 평양을 30분 만에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첫 시험발사가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데 대해 북한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조선중앙TV (지난 21일)]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폐기와 포기까지 요구하는 경고메시지가 실렸다는 분석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미국의 압박이나 어떤 군사력 정책은 변함이 없다. 그런 의지를 보여준 거고…"
반면, 한미는 한반도 내에서 북한을 직접 자극할 수 있는 군사 행동을 유예했습니다.
이달 초 시작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을 사실상 오늘 종료한데 이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키리졸브 연습도 내일 남북 정상회담 때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