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 두차례였습니다.
1차 정상회담이 냉전구도를 버리고 남북 공존을 모색하자는 이정표가 됐다면 2차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함께 합의사항을 실천하자는 게 골자였습니다.
역대 정상회담의 의미와 합의 내용을 채문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예고없이 깜짝 등장해 김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떠나려는 김 대통령의 차량에 김정일 위원장이 동승하는 등 초반부터 파격적인 예우가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3시간 14분동안 회담 끝에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5개항의 6.15 공동선언문에 합의했습니다.
[김대중 / 前 대통령 : 우리 두사람이 공동성명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하늘 길을 열었다면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땅 길을 열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직접 건너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6·15 공동선언 이후 7년간의 교류 경험을 토대로 합의정신을 실천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8개항으로 구성된 10.4 정상선언에서는 평화체제 문제가 처음 명문화됐으며,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등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차례의 정상회담은 북미 간 불신으로 북핵협상이 결렬된데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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