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망은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측의 연결 고리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드루킹에게 500만 원을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 씨도 오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인데요.
이런 가운데 야당은 드루킹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정황이 담긴 채팅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바둑이의 요청'이라고 적혀 있는데, 바둑이는 누굴까요?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드루킹의 텔레그램 채팅창입니다.
드루킹은 "경기도지사는 전해철이 친문주자로 나가는 것 맞음"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를 전합니다.
이어 "전해철 의원을 실명 거론하지는 말고, 이재명만 살짝 견제하는 게 좋겠다는 바둑이 측 의견"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채팅창에는 "바둑이 지역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김해시에 거주하는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합니다.
한국당은 "바둑이가 친문 핵심 인사이자 경남 김해가 지역구인 김경수 의원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언급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내용을 보면 사실상 바둑이가 지령을 내리고 드루킹이 그 지령을 회원들에게 하달하는 형태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채팅창을 드루킹이 주도했던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에게서 제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텔레그램 대화 참여자나 대화 내용의 진실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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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