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같은 유명 인터넷 포탈은 불법 제품의 유통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산 가짜 명품과 스포츠용품을 대량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는데 절반은 네이버에서 팔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회사 옆 물류창고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어디에서 오셨어요.(특허청에서 왔어요.)"
바닥에는 여성 가방이 가득합니다.
2층에도 옷이 담긴 자루가 빼곡합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현장음]
"정품인지 가품인지 모르고 포장하고 계세요."
39살 최 모 씨 일당이 중국에서 수입해 2년 넘게 팔아온 짝퉁 물건들입니다.
같은 식으로 짝퉁을 유통시킨 37살 이 모 씨 일당 역시 함께 검거됐습니다.
[김태영 기자]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중국에서 가져온 위조품은 시계서부터 가방 옷 한정판 신발 등 28만여 점, 정품으로 치면 715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이 판매한 물건 가운데 15만여 점이 네이버 쇼핑을 통해 팔렸습니다.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등 다른 온라인 쇼핑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는 상품판매를 연결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판매가에서 6% 정도 떼고 입금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나 불법 상품 여부를 가리는 관리기능은 유명무실합니다.
이번 사건을 특허청에 제보한 사람도 네이버가 아닌 소비자였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정품 여부는 저희가 판단할 수가 있는 게 아니고 상표권자만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털사이트의 신뢰도 역시 상품구매 기준이 되는 만큼 더 철저한 판매관리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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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