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드루킹 부실 수사” 서울청장 사퇴 요구

2018-04-24 1



부실한 수사, 엉터리 수사브리핑.

15만 경찰의 2인자격인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주 동안 받은 비판입니다.

현직 경찰관이 공개적으로 이주민 청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지난 19일)]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서 철저히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임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넷 댓글 추천 수 조작 사건의 부실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감싸기 논란을 자초했던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주민 청장은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지만 경찰 내부에선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 내부망에는 이 청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뒷북 압수수색과 증거인멸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했다고 자부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제복의 영예를 높이고, 경찰 조직 보호를 위해서는 '용퇴'를 해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경찰관은 '불가근불가원'도 언급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명령해놓고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경찰 간부들을 겨냥해 권력은 가까이하기도, 멀리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되새겨 준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관할 세무서와 담당 세무법인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출판사의 자금 출처를 규명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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