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사드기지에 공사차량이 결국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세번째 시도였습니다.
경찰과 주민이 충돌하면서 20명 넘는 주민이 다쳤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일 나요. 밀지마세요. 큰일 나요"
녹색 그물망을 몸에 감은 주민들과 사드 반대단체 2백여 명을 경찰이 한 명씩 빼냅니다.
곳곳에선 충돌이 빚어집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경찰은 어제 밤부터 진밭교에서 대치하던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비가 오는데 무자비하게 경찰이 진압하는... 사드를 철거해야할 마당에"
경찰 천 7백 명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주민 20여 명이 다쳐 일부는 병원으로 옯겨졌습니다.
[배유미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다리가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입니다. 진밭교 위에 있던 주민, 반대단체 2백여 명은 모두 강제 해산됐습니다."
경찰이 진밭교 통로를 확보하는데는 3시간 반 가량 걸렸습니다.
이후 부근에서 대기하던 군용 덤프트럭 14대 등 공사차량 22대가 곧바로 기지로 진입했습니다.
국방부는 "더이상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이 생활하는 숙소와 식당 등 개선공사를 미룰 수 없다."며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반대 단체는 남북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사드 기지 공사 강행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사드기지 공사는 앞으로 석달 간 진행될 예정이여서 추가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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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