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의 원룸 건물에 불이 나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일요일 아침인 데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하던 일요일 아침, 경기도 오산의 6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열기가 워낙 강한 데다 주차된 차들이 잇따라 폭발하는 바람에 소방관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화재현장 목격자 / 시청자 제보 : 뭐가 터지죠? 차가 터지는가요? (가스요.) 가스차가 터지는구나. 이거 큰일 났네. 소방관도 위험하겠는데….]
화재는 원룸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됐습니다.
버려진 침대 매트리스에 옮겨붙은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연기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김동삼 / 경기도 오산시 청호동 : 소방관들이 진입을 바로 못하고 막 터져 나오니까요. 그래서 옥상 쪽에서, 옥상이 아니고 그 문 열고 두 분 정도가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걸 봤습니다.]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지만 주민 1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도 부상했습니다.
이 건물 외벽은 불에 잘 타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쓰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습니다.
건물의 화재경보기는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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