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 명품 밀반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총수 일가의 자택과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직원 일부는, 익명 대화방을 개설하고 갑질 피해를 공유하면서 집단 대응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살고있는 서울 평창동 집에서 관세청 직원들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현장음]
"(명품 같은 물건도 나온 건가요?) …
(관세 탈루 혐의점이 나와서 압수수색 하신 건가요?) …"
한진그룹 일가가 명품과 가구 등 해외 물품을 항공기 부품 등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관세청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집, 또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회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명품 등을 밀반입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7백 명은 메신저에 익명 대화방을 만들고 갑질 피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들어온 화물기를 조사해달라"거나, "총수 일가의 음성 녹취파일을 제보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박창진 / 전 대한항공 사무장]
"이게 잘 활성화 되고, 내부적인 동력을 가져서 내부를 개혁하는, '실행'으로 옮겨 나가야죠."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다음 주 조 전무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