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은 뭔가에 쫓기듯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주민들의 굶주림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유치원생 19만 명에 대한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이 중단된 건 지난해 11월.
대북제재로 국제사회 모금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대북 식량 지원 규모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 WFP 사무총장 (지난해)]
"북한의 지도자는 미래에 (북한 주민들에게) 좋고 옳은 일이 뭔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41%인 1,050만 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고 식량 부족분이 46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 사이에선 중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단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결국,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온다' '북한 주민 10%만 살아남는다'는 뒤숭숭한 소문이 담긴 경제 동향 보고서가 지난 2월 7일 김정은에게 전달됐고 이에 김정은은 간부들에게 "다시는 조선에 고난의 행군은 없을 것이다"며 "경제 변화의 대응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정은은 중국으로 달려갔고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비핵화에 따른 안전보장과 함께 통치와 경제체제를 분리하는 '중국식 개혁개방'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오늘 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 수정과 함께 새로운 경제 체제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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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