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회원, 강연료 안내면 강등”…폐쇄적 등급제

2018-04-20 1



이번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진원지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 즉 경공모죠.

이 모임의 실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모두 7단계의 신분제적 등급제로 구분됐는데요.

상위 4번째 이상의 등급 회원만 '숨은 경공모'라는 비공개 카페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채널A는 숨은 경공모에서 강제 퇴출된 회원을 만나 경공모의 운영방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공모는 회원 등급에 따라 '숨은 경공모’와 '열린 경공모'로 나뉩니다.

경공모 연간 운영비 11억 원은 2천6백명 회원들이 내는 강의료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강의료를 내는 회원은 2천6백명보다 훨씬 적다고 합니다.

먼저 경공모 회원이었던 A 씨가 밝힌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숨은 경공모의 '인사 관리자'가 A 씨를 '강제 탈퇴' 처리한 뒤 보낸 메일입니다.

강퇴 이유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오프라인 행사 참석이 저조하고 동영상 강의 참여도 부족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후의 활동은 '열린 경공모'에서 하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A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내지 않아 '숨은 경공모'에서 쫓겨난 뒤에도 '열린 경공모' 활동은 얼마든지 가능했다"며

"월 9만 원의 강의료를 내는 회원은 대부분 '숨은 경공모' 회원 500명이었고, 나머지 '열린 경공모' 회원 2100명 중에선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의료와 비누 판매 수익 등으로 경공모 운영비 11억 원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자금 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드루킹 김모 씨가 느릅나무 출판사와 월급 600만 원을 받는 근로계약을 맺는 등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김소희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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