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어제 전격 사퇴하면서 지난해 함께 연임에 성공한 KT 황창규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KT 측은 황 회장이 전혀 흔들림 없이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중도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 황창규 회장은 회사 임원들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최근 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KT 현직 최고경영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20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황 회장은 KT 전 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법인자금 4억3천여만 원을 불법 후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후원금 문제와 관련해 임원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법적 책임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찰의 고강도 조사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전격 사임이 황 회장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사퇴 요구에 직면했지만, 지난해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순방에 한차례도 동행하지 못했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KT 측은 황 회장이 중도에 물러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후원금 문제로 최고경영자로서 관리책임은 나중에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 경찰의 사법처리 방향이 황 회장의 경영권 유지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구속 가능성이 불거질 경우 황 회장이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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