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부터 상사까지...직장 내 '갑질 문화' 만연 / YTN

2018-04-18 0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우리 사회에 또다시 '갑질' 파문을 불러왔는데요.

잊을 만하면 다시 발생하는 재벌가의 갑질뿐만 아니라 직장 내 갑질 행태도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는 지난 1월, 만취 상태에서 술집 종업원을 때리고 난동을 부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처벌을 받았지만, 최근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박창진 / 전 대한항공 사무장 :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은 국민들 분노를 일으켰고, 조현아 구속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얼마 시간이 흐른 후 조현아는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이번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이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무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자본 권력의 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심상정 / 정의당 국회의원 : 4년 전에 조현아 씨가 제대로 처벌됐다면 오늘의 조현민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갑질' 행태는 비단 재벌가뿐만 아니라 직장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행해지고 있습니다.

직장인 900여 명을 대상으로 '갑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97%가 '갑질 상사와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갑질의 유형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을 쥐락펴락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주관식으로 답한 상사의 갑질 유형으로는 부하 직원의 성과를 가로채거나,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상사, 성추행 등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직적인 사내 분위기와 직급의 권력화가 일상인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대한 자정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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