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임기 2년 남기고 사퇴…외압 논란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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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큰 영업성과를 냈던 포스코의 최고경영자가 갑자기 물러났습니다.
아직 임기가 2년 남아있습니다.
외압 때문에 사퇴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오늘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 4조6218억 원을 기록해
6년만에 최대 성과를 냈습니다.
2014년 취임한 권 회장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경영성과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 4차례 때 동행하지 않아 '사퇴 압박을 받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권 회장 이전의 포스코 역대 회장 7명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면서 매번 정권 압력설이 제기됐습니다.
고 박태준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권 회장의 직전인 정준양 회장까지 역대 모든 포스코 회장이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직 대통령과 갈등을 빚거나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는 임기가 남아도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민영화된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57%에 이르지만 국민연금공단이 11%넘는 단일 최대 주주라 정부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KT 황창규 회장에게도 사퇴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있다는 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국반도체 산업을 세계 1류로 성장시켰지만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쪼개 보냈다는 혐의로 강도 높은 소환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