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추가로 확인된 공범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핵심 공범들이 2년 이상 합숙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조직 실체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사람은 30살 박 모 씨입니다.
온라인 필명 서유기로 포털 여론조작의 핵심 공범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댓글조작 사건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 김 씨의 지시를 받아 매크로를 이용해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개에 6백여 차례씩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했습니다.
박 씨는 조직 운영자금을 벌기 위해 느릅나무 출판사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와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 주최한 강연과 주방용품 판매로 운영자금을 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공모의 1년 운영비가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점과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이들의 수입원으로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영자금을 댄 배후가 있을 거란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박 씨는 온라인에도 활발하게 정치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의 유머와 MLB 파크 등에 문 대통령 활동상을 담을 뉴스를 여러 차례 올렸고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드루킹과 함께 구속된 우 모 씨는 공감 클릭 조작할 때 사용한 매뉴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뉴얼에는 북한, 평창, 최저임금, 가상화폐 기사 위주로 선별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느릅나무에 매일 20∼30명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고 다른 공범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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