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의 댓글 추천수 조작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됐고, 6백 개가 넘는 네이버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동원됐죠.
이렇게 하려면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 자금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모 씨는 경찰에서 댓글 추천수 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에게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 일당이 전문 업체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출처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씨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해 댓글을 조작했다면, 수천만 원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 / 프로그램 제작자]
"단가가 비쌉니다. 사이트에서 계속 차단을 하거든요. 거기에 따라서 계속 대응해줘야 되니까. 6개월에 1천만 원 고정으로 박아놨습니다."
댓글 추천 수 조작에는 여러 사람의 온라인 계정이 이용되는데, 이 계정도 암암리에 거래됩니다.
[B 씨 / 프로그램 제작자]
"얼마나 많은 계정을 확보할 수 있는 차이니까… 계정 하나당 3만 원에서 5만 원에 거래된다고 보면…"
김 씨의 댓글 추천 수 조작에는 온라인 계정 614개가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계정을 산 것으로 드러나면, 적게는 1800만 원, 많게는 3천만 원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됩니다.
경찰은 이 온라인 계정을 돈을 주고 수집한 것이라면, 돈의 출처까지 확인해 배후를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