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단 업무에서 배제하는 대기발령 조치를 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벼락 횡포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는 지난 주말 휴가 도중 귀국해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조현민 전무는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대한항공 전무직에서 물러나라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 전무의 엄중 처벌과 임원직 퇴출 등을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으로 2만여 직원까지 지탄을 받고 있다"면서 "조현민 전무는 경영일선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조 전무의 경영 참여 제한을 촉구하는 질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금수저로 태어난 덕에 경영능력이 부족해도 윤리의식이 부족해도 경영권에 무임승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시작됐고 본인도 법적 책임을 약속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당장 조 전무가 현직에서 사퇴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대신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조 전무가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화를 낸 '물벼락 갑질' 사건 뒤 소리를 지르는 음성파일 등 추가 폭로가 이어져 대한항공 측이 여론악화에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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