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고위직 요구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토요일 밤 회견 때 '청탁은 있었지만, 황당해서 거절했다'고 말했었지요.
하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토요일 발언을 180도 뒤집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댓글 추천 수 조작 의혹 사건을 주도한 김모 씨가 올해 초,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앉혀달라고 요구한 인물은
대형 로펌 소속 A 변호사였습니다.
A 변호사는 일본 명문대학에서 법학 석사를 취득해,
법조계에서 일본 사정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의원은 그제 김 씨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드루킹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대화방에는, 김 씨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3월 중에 오사카 총영사 발표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며 "김 의원은 '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총영사직을 못 준다'고 말했다"고 밝힌 겁니다.
드루킹 김 씨는 A 변호사 등 법조인 3명으로 구성된 법률 자문단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의 변호사는 현재 김 씨를 변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