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대립 속 입장 곤란한 日...줄타기 외교 ? / YTN

2018-04-15 0

미국이 주도한 시리아 공습에 대한 대응을 놓고 일본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가운데 양쪽과 모두 현안이 걸려 있는 일본이 어느 한쪽 편을 들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공습에 나서자 아베 일본 총리는 서둘러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일본 정부는 지지합니다.]

미국의 명분에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동아시아에서도 핵과 생화학무기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굳건한 미일 동맹을 토대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분히 북한을 겨냥한 발언으로 오는 17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대북 방침에 재차 힘을 실은 것입니다.

명분에 대해서 이처럼 확실히 미국 편에서 선 아베 총리지만 공격 자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에 섰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이번 시리아 공습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합니다.]

공격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이해한다고 표현한 건데 이는 시리아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미국과 대립하는 러시아를 의식한 측면이 강해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영토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 관련 공동 경제 활동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와 여러 현안이 걸린 일본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기가 곤란해지면서 양쪽 모두를 자극하지 않은 '줄타기 외교'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일본 언론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엔 낀 일본이 자칫 난처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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