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제 6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진표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특히 안희정 전 지사 파문으로 충청남도 판세는 말 그대로 안갯속입니다.
안건우 기자가 현장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천안에 나왔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의 충격에 휩싸인 충청남도의 대표도시죠.
안 지사의 사건이 민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영숙 / 충남 천안시]
"많이 영향을 미치죠. 더군다나 여자니까 더…"
전략공천으로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한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 부분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과거 경기지사 경험 등 검증된 행정력과 위기관리능력으로 충격으로 마비된 도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겁니다.
[이인제 /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특히 공직자들은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도지사다."
하지만 지역 경제발전이 최우선이란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노기종 / 충남 아산시]
"경제라든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어서 후보를 보고 싶습니다."
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선의 양승조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양승조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여당 의원으로서) 장관과 총리를 비롯한 핵심부서와 연계가 있죠. 아무래도 예산확보에 다른 후보보다 훨씬 용이하지 않을까."
속속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등 다른 정당도 조만간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안희정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중원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