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기숙사 무산…대학생들 항의 시위

2018-04-13 7



얼마 전 충북 제천지역 대학생들이 비싼 방값에 항의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는데요,

어제 서울에서도 기숙사 건립을 두고 비슷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대학생 2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음]
"기숙사는 혐오 시설이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인근 주민들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던 기숙사 신축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겁니다.

[김태구 / 고려대 총학생회장]
"이 근처 원룸 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매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은 매달 50~60만 원 짜리 자취방을 구하는 것외엔 도리가 없습니다.

[유가영 / 고려대 3학년]
"3학년 이상은 기숙사가 뽑지 않아서, 저도 여기 나와서 살고 있거든요."

인근에 있는 여대도 부족한 기숙사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남주혜 / 동덕여대 1학년]
"보증금은 1000만 원이고, 월세는 관리비 합쳐서 65만 원이요. 신축건물이라 조금 가격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원룸 주인들은 원룸 임대료가 대학교 기숙사 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박상민 / 원룸 임대인]
"(기숙사는)한 사람에 45만 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거기보다 비싸다고 볼 수는 없죠."

비싼 방값 전쟁을 치르는 청춘들로 대학가가 멍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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