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내고 불렀지만 대답 없는 카카오택시 왜?

2018-04-13 5



'불금'이라고 불리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오늘밤 시내 번화가에선 또 한바탕 택시잡기 전쟁이 벌어질텐데요, 웃돈을 내면 택시를 더 빨리 잡도록 해주겠다는 카카오 유료서비스, 논란 속에 이번주 시작됐는데 정말 잘 잡히는지 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광화문. 손을 들어봐도, 일반 콜을 불러봐도 빈 택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카카오가 새로 내놓은 스마트 콜을 불러봤습니다. 첫번째 시도, 인공지능이 배차확률이 높은 택시를 탐색 중입니다.

하지만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네번째 시도도 모두 실패. 10시반부터 30분 넘게 스마트 콜을 열 번 불렀지만 인공지능은 적당한 택시를 찾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많은 직장인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강남역. 역시 30분 넘도록 스마트 콜은 응답이 없었습니다.

웃돈 1천원을 지급해야 하는 스마트 콜은 인공지능이 택시기사의 과거 운행 패턴을 분석해 확률 높은 택시를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사에게는 6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제공됩니다.

그런데도 왜 안잡히는 걸까.

[A씨 / 택시기사]
"(스마트콜은) 목적지가 안나오거든요. 내가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승객이) 반대로 가겠다면 '가네 안가네' 승차거부고… 그러니깐 그냥 (콜 안잡고) 가거든요."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에 택시 기사들은 승객의 목적지를 모른 채 콜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승객들은 답답합니다.

[김영재/성남시 분당구]
돈을 내고도 잡으려하는데 그마저도 안잡히는 상황이라서 이게 뭐가 바뀐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난처한 상황입니다.

돈을 더 낸다고해도 심야시간 번화가에선 택시잡기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채널A뉴스 김 진 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박연수
영상편집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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