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여론에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오늘도 공식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 검찰은 고강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원장은 오늘도 '마이 웨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사퇴 압박에도 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사흘 전 증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정치 후원금 사용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인정하십니까?)
…."
"(거취는 계속 하시는 건지)
…"
같은 시각,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비를 지급한 의혹이 제기된 기관 등 4곳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국거래소,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그리고 김 원장이 연구소장을 지낸 더미래연구소입니다.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지 하루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통상 고발인 조사를 먼저 한 뒤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되면 압수수색에 나서지만 이번처럼 고발인 조사도 없이 강제수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검찰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