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전격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우리시간 오늘 저녁 만났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안 등을 협의하며 한미 안보수장 간 긴밀한 공조 채널을 구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비공개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방북 결과를 들고 미국으로 날아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정 실장은 지난 9일 취임한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과 상견례 겸 회동을 갖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안보수장 간 핫라인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포석입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첫 단추부터 성공적으로 꿰기 위해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대북 초강경파 진용을 꾸린 만큼 한미, 북미 간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이견을 조율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동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춰 한미 외교 라인의 소통도 더욱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조윤제 주미대사와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오는 16일 회동한 뒤 협의를 정례적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 준비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의 북한 비핵화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물론 한미 간 공조도 더욱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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