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싸는 민주…내부선 “김기식 결단할 때” 뒤숭숭

2018-04-12 1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김기식 원장을 감쌌습니다.

하지만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곤란한 기색을 만나게 됩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가는 건 관행'이었다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또 감쌌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파악된 야당 의원들의 피감기관 해외 출장이나 비서진 대동, 정치자금 기부 등의 사례는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당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결단 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친문 인사인 정청래 전 의원은 "유구무언"이라며 에둘러 비판했고,

[정청래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대동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거고요. 피감기관에서 간다? 이건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안 가요."

노무현 정부 첫 홍보수석인 '원조 친노' 이해성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이었다면 김 원장을 해임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해성 / 전 대통령 홍보수석]
"다른 사람들한테 적용했던 잣대 그대로 스스로를 지켜보신 뒤에 거취 문제를 결정하시면 좋겠는데… "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청와대가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