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폐지 대란 조짐...긴급 매수 '불끄기' 나서 / YTN

2018-04-12 0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폐지 수거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제지업계가 폐지 2만7천 톤을 긴급히 사들여 급한 불을 끄기로 했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폐비닐과 플라스틱, 스티로폼 수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예고된 쓰레기 수거 대란에 늑장 대처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폐지 수거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적치장에 있는 폐지량은 최대 30만 톤 규모로 수도권에서 나오는 폐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재활용 수거 업체들은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거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로 품질이 좋은 외국산 폐지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폐지 가격은 kg당 130원에서 90원으로 31%나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폐지 등 수익성 있는 품목으로 돈을 벌어 온 재활용 수거 업체로서는 폐지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덤으로 처리하던 폐비닐과 스티로폼 수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지업계와 협약을 맺고, 수도권 일대에 쌓여 있는 국산 폐지 2만 7천 톤을 이달 20일까지 제지업계가 긴급히 사들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수익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활용 수거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또 추가로 폐지를 사들여 시장 안정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홍정기 /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 제지업계의 자발적인 노력,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주택 아파트에 발생한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지업계가 매입한 국산 폐지를 보관하기 위해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압수물 보관 창고 등을 최대 3개월 동안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물류비 등 제지업계가 매입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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