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 큰 손질을 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내용을 봤는데, 너무 복잡하고, 또 뭘 하겠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학부모분들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확실하게 뭘 정하지 않고 입시의 쟁점만을 정리하고는, 모든 결정을 국가교육회의에 몫으로 넘겼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교육회의는 국민의 뜻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했으니 결국, 가장 복잡한 이해가 엉킨 대학입시의 문제를 국민 스스로 풀어야 하는 셈이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의 대학입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뜻은 명쾌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대학입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부 안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 다 빼고, 시험 치르고 학생 뽑는 방법만 경우의 수가 무려 서른 개가 넘습니다.
심지어 김상곤 부총리는, 평소 소신과 다른 말을 해 깜짝 놀라게 하고는,
[김상곤/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제가 장관이 취임하기 전에 다양한 이야기하면서 그런 부분(수능 절대평가)도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은, 장관이 되고 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서둘러 말을 바꾸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였습니다.
교육부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자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교육단체, 교총과 전교조에서 오랜만에 같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교육부.
그런 만큼, 스스로 원했는지 아니면 억지로 맡았는지 말을 안 해 알 수는 없지만, 모든 결정은 '국가교육회의'의 몫이 됐습니다.
워낙 이해가 엉켜 국민 의견 모으기가 쉽지 않을 거란 말이 많은 가운데, 교육회의는 오는 16일 공론화를 어떻게 할지, 그 계획을 발표합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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