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장관 회담 "관계 발전 청사진 마련" / YTN

2018-04-11 0

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대립 관계를 지속해온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청사진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격변하는 흐름 속에서 일본이 재빨리 강경 일변도 태도를 버렸고, 우리 정부도 일본과의 대립이 지속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고노 다로 외상이 일본 외무상으로는 2년 4개월 만에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어렵게 열린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관계 발전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이 지난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주도한 한일 파트너십 발표 2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다양한 협의 채널을 적극 가동해서 미래 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 파트너십 발표 20주년) 계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구체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두 장관은 국장급 관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관계 발전 청사진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고노 외상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의 개인 인연을 회고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제가 학생 시절에 워싱턴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식사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두 나라가 관계 개선 노력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지속된 한일 대립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최근 한반도 지형이 격변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일본이 한국과 대결하기보다는 한국이 주도하는 대화 흐름에 추종하는 자세로 돌아선 결과로 분석됩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그동안에 한국 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한반도 외교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갈등 구도는 부담스런 요소였기 때문에 양국 관계 개선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한반도 지형 변화에 개입하는 나라가 많아질수록 우리 정부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의 한반도 문제 개입 범위에 대해서는 세심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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