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사태가 최악의 파국은 피했습니다.
노사가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수준의 안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노사 확약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일주일가량 내용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강도 자구안을 담은 노사 확약서 제출 시한을 넘기면서,
STX조선해양에는 법정관리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습니다.
최대 쟁점은 인건비 75% 삭감을 포함한 전체 고정비 40% 감축을 골자로 한 채권단의 구조조정안 이었습니다.
노사는 새벽까지 이어진 진통 협상 끝에 가까스로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 임금·상여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수준에 맞추기로 잠정 합의한 겁니다.
노조는 아침부터 비상대책위와 노조원 보고 대회를 잇따라 열어 협상 내용을 설명했고, 노조원 대부분은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종 제출 시한을 넘겨 원칙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노사가 합의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종 법정관리 여부는 노사가 제출하는 자구안과 노사 확약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법정관리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얼마나 만족스러운 내용이 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국을 향해 치닫던 STX조선 사태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이후 인력 구조조정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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