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한국GM…협력사들 감원 돌입 ‘눈물’

2018-04-09 4



한국GM에 물건을 납품해야만 살 수 있는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GM의 노사 대립을 지켜보면서 이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품해야 할 자동차 계기판 부품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1주일 내내 쉴틈 없이 돌아가던 생산라인은 지난달부터 겨우 이틀만 가동됩니다.

생산물량 중 한국GM에 95%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지난주 노조의 1박2일 사장실 점거 사태 등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한국GM 사태를 지켜보는 업체 관계자들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채창원 / 크레아 회장]
"올 3월 들어서 30% 이상 매출이 급감해서 굉장히 어려운 입장입니다. 호소를 했는데 관심도 안 가져주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시작된 한국GM 사태는 50일을 넘어섰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301곳인 1차 협력업체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고, 이 가운데 한국GM에 100% 납품하는 업체 80여 곳은 직원 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금융권은 한국GM과 거래하는 일부 부품업체들을 중점 관리대상 업체로 분류했습니다.

한국GM 측은 내일 예정대로 생산직 근로자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조 간부들은 부평공장에서 릴레이 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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