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직접 접촉' 예의주시...비핵화 대화 '신호탄' 기대감도 / YTN

2018-04-08 0

청와대가 미국과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예의주시하면서 북미 간 접촉이 비핵화 논의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CNN은 회담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상당히 기대되는 정상회담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CNN의 보도를 두고 "몰라서도 언급할 수 없겠지만 알아도 언급할 수 없다"며 "그러나 북미 간 직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북미 간 얘기가 오가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북미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앉겠다는 의사를 확인함으로써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남북미가 '담판'을 지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언론 등이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전해진 이번 소식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따른 북핵 문제 해결 로드맵에 힘을 싣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6일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후, 필요하다면 6자회담으로까지 북핵 문제 관련 논의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6자회담 재개론'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했습니다.

과거에 진행된 6자회담은 이해당사자가 많아 협상 과정이 복잡했고 합의 사항이 나왔어도 이를 이행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달리 문 대통령의 구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핵심 당사국이 '탑 다운' 방식의 논의를 거쳐 포괄적 타결을 추구하는 것으로, 남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 북핵 문제 해결에 쐐기를 박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북미가 정상회담을 위한 직접 접촉에 나섰다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 이행 의지를 명시적으로 확인받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폐기, 대북제재 해제, 평화협정 등을 끌어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싣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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