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유령 주식을 배당하고, 주식 시장에서 팔았다는 사실에, 증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투자자의 목소리를 홍유라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증권의 배당사고에 반발해,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를 청원하는 글이 지난 6일 올라왔습니다.
사흘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오후 5시 현재 13만 명이 넘게 이 청원을 추천하는 등 호응이 뜨겁습니다.
다음 주 초에는 '청원 30일 안에 20만 추천'이라는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구기준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투자자]
"소액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화가 나죠. 황당하기도 하고. 이렇게 쉽게 부당이득을 취한다고 하니까…."
특히 이번 배당사고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아넘기는 '무차입 공매도'와 같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사후적으로 봤을 때 무차입 공매도와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반복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투자자부터, LG디스플레이, 셀트리온 등 공매도가 많은 종목의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다음 주 집회를 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 소액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이번 사고의 후폭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