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한때 '좌파의 아이콘'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꼽혔지만 결국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배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룰라 전 대통령은 경찰 자진 출석를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결백하지만 체포명령에는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 내가 두려워하지도, 도망 다니지도 않으며 내가 무죄임을 그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72살인 룰라 전 대통령은 12년 1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구두닦이와 세탁소 점원 등을 거친 룰라는 브라질 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습니다.
중도 좌파 성향인 룰라는 집권 후에도 과감한 중도실용 노선으로 돌아서 국가 부도 위기로 치닫던 브라질 경제를 회생시켰습니다.
룰라가 집권하던 2003년부터 2008년 사이 브라질은 연평균 5%에 가까운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분배정책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2천8백만 명의 브라질 국민이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룰라는 특히 뛰어난 언변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꼽혔습니다.
룰라의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퇴임한 뒤 부패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부패 의혹에 발목이 잡혔으며, 결국 이로 인해 수감되는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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