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렵고 긴장되는 느낌 한번쯤은 겪어보셨을텐데요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의 불안감, 사회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 이다해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1. 이 기자, 사회공포증 정확히 어떤겁니까?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실수하거나 창피를 당하는 것에 과도한 두려움을 갖는 정신질환을 말합니다.
사회공포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통계를 보시면 2014년 1만6천여명에서 계속 늘어서 지난해엔 1만9천명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3~4월에 학생들은 새학기, 직장인들은 입사 시즌을 맞으면서 자기소개나 발표를 해야할 일이 많으실텐데요 이런 상황을 계속 회피하게 되고 고통을 느낄 정도라면 사회공포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단순히 긴장되는 정도를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정확히 어떤 증상이고 원인은 뭔가요?
네 먼저 평상시 우리 몸이 불안할 때 어떻게 신체반응을 일으키는지 설명드리면요
뇌의 중간 부분에 편도체라는 게 있는데 불안감이나 행복감 같은 감정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긴장된 상황에서 이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는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데요 심하면 호흡이 어렵거나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사회공포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트라우마, 그러니까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민경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가족 중에 사회불안장애가 있을 경우 더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아동 청소년 시기나 초기 성인 시기에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 경험이나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을 경우…"
3.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병이 됐다는 건데 치료 방법은 있습니까?
네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또 자신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재의식 상태에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의학최면도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호성 / 의학최면치료사]
"과거의 안좋은 상황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는데…트라우마 약화시키고 좋은 기억으로 강화시켜서…"
또 VR 기술을 도입해 두려워 하는 상황을 실제처럼 펼쳐놓고 훈련을 하는 방법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과학부 이다해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