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이용자들이 어제 오후 2시간 반 동안 장시간 음성통화 불통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국지적으로 문제가 생겼는데 회사 측이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화량이 급증하는 금요일 오후, SK텔레콤 이용자들이 갑자기 전화가 안 걸려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김홍일 / 수원시 영통구 : 직원과 통화를 하려고 하니깐 '연결량이 지연되어 연결이 안 됩니다' 이렇게 멘트가 뜨더라고요. 저희 직원과 같이 하는 밴드가 있어서 연락을 하려고 했더니 그것도 안 되고…]
가입자들은 몇 시간 동안 음성통화 불통이 이어지자 전화기에 단단히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SK텔레콤에서 통화 장애와 관련해 어떤 안내도 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장길 / 강원도 철원 동송읍 :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거의 통화가 안 되서 '너 전화기가 망가진 거냐' 이렇게 되다가.. 저희는 전화 업무량이 많은데…]
가입자들이 중요한 통화를 놓쳤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등 SNS 등에도 항의의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번 통화 불통 대란은 SK텔레콤의 LTE 음성통화인 HD보이스 시스템에 기술적 장애가 발생한 탓에 빚어졌습니다.
장애가 생긴 LTE 망의 통화를 3세대 망으로 자동 전환하는 과정에서 연결량이 폭주해 통화가 되다 안되는 현상이 지속됐습니다.
문자 메시지 전송도 함께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해 부산,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뒤늦게 홈페이지에 안내 공지만 올렸을 뿐 문자안내 등을 전혀 하지 않아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통신 장애에 대해 사과하고 신속히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8040700022460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