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예술단은 오늘 새벽 귀환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김정은이 제안한 가을 공연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예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남북 합동공연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우리 예술단.
오늘 새벽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환호로 예술단을 맞았습니다.
방북 기간 중 후두염을 앓았던 조용필을 비롯해 빠듯했던 일정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예술단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윤상 / 음악감독]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2회 공연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만 2천 명이 넘는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 예술단은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가수 이선희는 북한 가수 김옥주와 듀엣으로 'J에게'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냈고,
가수 강산에는 실향민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곡, '라구요'를 부르며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강산에 / 가수]
"(눈물을) 누르고 있었는데, 한번 터지면 잘 안 멈추더라고요."
하지만 김정은이 제안한 '가을 공연'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윤상 / 음악감독]
"(가을 공연 계획은) 아직은 결정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의 만남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조성빈